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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11월에 많은 과학자와 의사들의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는 의견과 경미한 감기 수준의 바이러스로 전락하는 오미크론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오미크론은 엄청난 전파력으로 감염속도와 감염률 면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중에 가장 경계해야 할 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차 접종을 통해서 상당 부분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위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도움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연휴 중에 발표된 미국 컬럼비아대와 홍콩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내용입니다.

 

 

기존 백신 오미크론에 효과 없다!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린 논문은 미국 컬럼비아대와 홍콩대 과학자들이 기존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와 오미크론의 연구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들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백신 4 종류를 접종하면서 생기는 항체의 오미크론 변이 중화 정도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2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더욱 경악할 점은 코로나에 감염되어 완벽하게 회복된 환자는 슈퍼 면역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미크론 중화 능력은 백신을 맞은 사람의 항체보다 더 약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mRNA계열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하면 한동안 면역력은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충분히 예방할 수준도 아니라고 예측했습니다.

 

오미크론은 잘 알려진 대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이 일어나 기존 백신이나 치료용 항체의 공격을 회피할 능력이 충분하여, 지금까지 본 코로나 변이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중화 항체를 회피하는 바이러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존 백신 무력화 증거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 접종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포루투칼 사례

포루투칼은 성인 인구의 88.1%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하였습니다. 더불어 최근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5세 이상으로 낮추어 추가적인 접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국가로 이는 세계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높은 축에 포함됩니다.

포루투칼 예배 모습

 

그러나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포르투갈에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13,000명에 이르고 있고, 확진자의 61.5%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에는 기존 백신 접종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가포르 사례

싱가포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백신 2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87%, 3차 접종률이 30% 이상이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하루 확진자 수가 248명, 이 중 오미크론 감염자는 9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의 경우 해외 유입 사례가 73건,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25건이었고, 이에 따라 지난 6일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 약 20여 일 만에 누적 감염자가 448건이 됐습니다.

싱가포르 시민들

 

우려하고 있는 것은 집단감염 조짐입니다. 이날 오미크론 지역 감염자 25명 가운데 9명 모두가 같은 술집에서 감염되었습니다. 싱가포르 당국에 따르면 이들 9명 모두 코로나 기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증상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습니다.

 

 

오미크론 백신 개발 필요성

이번 연구를 했던 담당 교수는 코로나 완치자든 백신 접종자든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사하는 결과를 확인하였기에 코로나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는 오미크론을 이겨낼 수 없다는 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오미크론에 맞는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기존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언제쯤 코로나가 종식될지 아니 코로나와 함께라도 일상으로 돌아갈지 답답한날의 계속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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