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 차이

다시 주말이 돌아왔지만 주말 내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기사를 보고 있자니 힘인 쭉 빠지는 느낌입니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4천 명이 넘는 확진자와 600명이 넘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30명이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강력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전 세계가 빗장을 잠그고 있다는 소식과 초비상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기사들이 뉴스와 신문에 넘쳐납니다. 오늘 유럽의 주식시장을 보니 월요일 한국 주식시장이 볼만 하겠습니다.

 

도대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와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렇게 혼란스러워할까요?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정리해드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내용은 2021. 11. 27 21시까지 발표된 내용입니다.

 

 

델타 변이와 차이점

바이러스는 숙주인 사람 몸에 침투할 때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있어야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델타 변이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16개 가지고 있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들 보다 엄청난 전파력을 가지고 지금의 우세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와 다른 점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32개나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델타 변이보다 두배가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최근에 생긴 변이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오미크론의 게놈 자료를 보니 2020년 중반에 발견된 바이러스에서 분기된 것으로 보이는데 게놈 분석 여건이 여의치 않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여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1년이 넘게 걸렸으며, 그동안 강력하게 진화해온 변이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 강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해온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얼마나 강할까요?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였던, 베타보다는 델타 변이가 전파력이 강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는 델타 변이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였던 에릭 딩 연구원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500% 이상 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위치하면서 전파력을 결정짓는 '퓨린 절단 부위'가 1개인데 오미크론 변이는 '퓨린 절단 부위'가 유일하게 2개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에 전파력을 좌우하는 '퓨린절단부위'가 2개인 경우는 처음이라서 전파력이 최소 5배 이상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며,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의 파워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부스터샷 접종하면 되지 않을까?

10월 아프리카 보츠와니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을 강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변이를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했지만, 엄청난 전파력 때문에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라고 확신하고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캐나다, 홍콩, 러시아, 이집트, UAE, 터키 등은 아프리카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지 확인을 하려면, 지금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 효과가 있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데 그 시간이 최소 2주 이상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2주가 지나야 현제의 백신과 치료제가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델타 변이보다 5배나 빠른 전파속도를 가진 오미크론 변이의 속도입니다. 실험하는 2주 동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게 통제하는 게 가장 큰 과제이지만 전파속도만을 보면 해당 바이러스를 실험하는 동안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게놈을 분석해서 대항 백신을 개발하는데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발표했습니다. 3개월 만에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엄청난 개발 속도이지만, 오미크론의 전파력 앞에서는 너무나 긴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재로써는 지금의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입니다.